경쟁 3국, 30분씩 PT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172차 총회에 참석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활동의 일환으로 직접 영어 연설을 통해 회원국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한국의 산업 경쟁력과 K콘텐츠,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약속·보답·연대'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연설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세계박람회 역사를 개괄하며 "박람회가 교역뿐 아니라 인류가 당면한 위기와 도전에 해결책을 모색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세계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전쟁과 분규, WMD와 테러는 세계의 평화는 물론 문명의 존속 가능성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디지털 격차와 경제적 불평등이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 등 인류가 당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도전의 도시이자, 미래의 도시"라며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되었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첨단 산업과 혁신 기술을 가진 경제 강국으로 변모했다며 대한민국은 그동안 받은 것을 국제사회에 보답하고자 한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그동안 1988년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 같은 메가 이벤트를 치른 나라로 준비된 후보국"이라고 밝히면서 "2030년 부산 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의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회원국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프리젠테이션(PT)은 경쟁국인 사우디, 한국, 이탈리아 순으로 진행됐으며, 한국 PT는 K팝 가수 싸이와 도시계획 전문가 진양교 홍익대 교수, 어린이 디지털 교육 전문가 이수인 에누마 대표에 이어 윤 대통령이 마지막 발표자로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