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송갑석 “수능체계 얘기할 때 아무리 짧게 잡아도 3년”
野 박성민 “5개월 전 갑자기 수험생들한테 알아서 해 보라는 식으로 던지지는 않아”
與 백경훈 “수능 ‘킬러문항’ 배제 이재명 대선 공약…민주당 사교육 혁파 주장”
與 장예찬 “여야 공통공약, 어쨌든 가야 할 길”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이 킬러문항(초고난도 문제) 배제는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다는 여당의 비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 시기를 지적하며 역공에 나섰다.
송 최고위원은 2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단순히 킬러문항의 배제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이것을 중심으로 해서 많은 논의들이 가능하다"며 "그런데 문제는 수능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나온 대통령의 발언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능체계를 얘기할 때는 아무리 짧게 잡아도 3년"이라며 "최소한 3년 후의 수능은 이렇게 진행될 거라고 이야기하는 시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을 수능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출제 문제에 대해서 근본적인 변화가 될 수 있는 발언들이 대통령 입에서 나왔다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향 자체가 맞다 틀리다 그런 문제가 아니라 킬러문항 자체를 없앤다,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는 문제는 전체적인 우리 입시제도의 문제나 또 시험의 시스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접근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6월 모의고사에서 무슨 킬러문항이 그렇게 문제가 됐냐고 여쭤보고 싶다"며 "도대체 무슨 킬러 문항이 그렇게 문제가 되고,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평가원장 사임하고 교육부 국장이 대기발령 나야 되는지 상황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공약이었다고 하는데, 저희가 공약을 추진한다고 했었도 이렇게 5개월 전에 갑자기 수험생들한테 알아서 해 보라는 식으로 던지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앞서, 국민의힘 백경훈 상근부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헷갈리면 제발 가만히 있기라도 하라"며 "수능 '킬러문항' 배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다. 사교육 혁파를 주장해온 것도 민주당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백 부대변인은 "왜 수능 몇 개월 앞두고 언급하냐는 것도 궁색한 비판"이라며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고, '킬러문항'을 없애겠다는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 계획'은 이미 올해 초 발표되었고, 당정은 일관된 방향으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6월 모의고사에서 다시 킬러문항이 등장한 것"이라며 "이걸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언제 바로잡나? 우리 아이들을 볼모로, 이권 카르텔이 번식하는 환경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여야의 공통공약인데 전달하는 방식이나 시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야당이 보완이 필요하다고 하면 저희도 고개를 끄덕하고 수긍하겠다"며 "원칙이나 방향 자체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동의가 안 된다. 이건 어쨌든 가야 할 길이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