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3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사진 왼쪽부터 이종한 금융리스크분석부장, 박구도 금융안정기획부장, 이종렬 부총재보, 김인구 금융안정국장, 이정연 안정분석팀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21일 '2023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금년 상반기중 글로벌 은행 불안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융불안지수(FSI)는 금년 2월 이후 다시 주의단계로 하락한 가운데 금융취약성지수(FVI)는 금년 들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인 잠재 취약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한은법 제96조 1항에 따라 연 2회 '금융안정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에 제출하고 있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에서 "금융취약성 지수가 상승하고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부분이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며 "급격한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역전세라든지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그러한 부분은 미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전반적으로 가계부채 증가 시 취약성이 더 높아지고 금융불균형이 누증될 가능성 있다"며 "가계부채 비율이 더 상승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분기에는 가계대출 감소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됐는데 금융취약성 지수가 상승한 이유에 대해 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금융취약성지수의 중요한 부분은 자산가격인데 주가가 오르고 금리가 내리면서 채권가격이 올라 취약성지수가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조금 줄었지만 기업대출이 많이 늘면서 반등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취약성지수는 1분기 올랐던 요인들이 2분기에도 계속되고 있고 추가적으로 4월 들어 가계대출까지 늘었다"며 "이는 2분기 금융취약성지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