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7% 급락해 6만원선 이탈
두산에너빌리티 블록딜 영향 받아
삼성證, "단기 투자심리 부정적"
"주가 조정시 매수 기회로 활용"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 제한적"
두산밥캣 주가가 최대주주인 두산에너빌리티의 블록딜 소식에 6만원선을 이탈하며 급락 중이다.
두산밥캣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51분 기준 전날 대비 7.68% 하락한 5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장 개시 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두산밥캣 주식 5백만주(4.99%)를 팔아치웠으며, 두산밥캣 주식 1주당 처분 단가는 5만5200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밥캣 보유 지분은 51.05%에서 46.06%로 감소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두산밥캣 지분 처분은 신성장 투자 재원 확보가 목적"이라며 "본건 매각 이후로도 두산밥캣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밥캣 주가는 올해 초 3만3150원으로부터 6월 20일 5만9900원까지 80% 이상 상승했지만 21일 현재 블록딜 당시 처분단가인 5만5200원 근처를 오르내리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은 매각 주체가 대주주이고, 두산밥캣의 주가가 연초 대비 급등한 상태에서 결정되었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밥캣 주가가 투자심리 훼손으로 조정을 보인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밸류에이션이 해외는 물론 국내 경쟁사 대비 할인 거래 중인데 선진시장 위주의 사업구조와 강력한 실적을 감안하면 오히려 프리미엄이 정당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주주의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면서 "두산에너빌리티 입장에서는 실적과 재무가 우수한 두산밥캣을 연결 대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두산밥캣은 이번 분기 북미시장 성과에 힘입어 호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두산밥캣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4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