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20일 상한가 기록
주가 연초 대비 4배 상승
개인·외국인 동반 순매수
유안타證, "실적 하락 불가피"
루닛, 4년간 만성 적자 수렁
루닛이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오후 2시 7분 기준 전날 대비 29.72% 상승한 13만5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루닛 주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암 치료 실현 기대감에 연초 2만8850원으로부터 이날 오후까지 4배 이상 상승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루닛 주식을 각각 1382억원, 131억원 순매수하면서 루닛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루닛은 지난 2013년 설립되었으며 암 치료 관련 의료 기기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AI) 딥리닝 기술을 통해 인간의 시각적 한계를 보완하는 판독 보조 솔루션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루닛의 주요 제품은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가 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루닛은 AI 테마에 대한 관심과 1분기 호실적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단기에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으나 인사이트와 스코프 관련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루닛의 1분기 실적은 일회성 이익과 비용 절감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루닛의 2분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을 때를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의 판매 지역 확장과 품목 추가 등으로 매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루닛 스코프 IO 출시 예상 시기인 2025년 이후 스코프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루닛은 2025년부터 고정비 이상 매출이 발생해 가파른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닛은 지난 4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루닛의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2019년 116억원, 2020년 209억원, 2021년 457억원, 2022년 486억원으로 매년 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