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트남 판매 1위 탈환 총력전

기아차, 판매량 꾸준한 증가세

현대·기아차는 동남아 주요 거점인 베트남 시장에 점유율 1위를 지키기 위해 제 2공장 가동과 함께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현대차는 2019년에 7만 9568대를 판매하여 도요타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이후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8만 1368대, 7만 518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베트남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2018년 2만 8986대, 2019년 3만 103대를 판매했다. 2020년에 코로나 여파로 도요타 등 대부분의 경쟁사 판매가 준 것과 달리 기아는 30.2% 늘어난 3만 9180대를 판매했다.

2022년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 영향이 줄며 전년 대비 33.0% 증가하여 40만 4635대의 자동차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2022년에 전년 대비 15.7% 늘어난 8만 1582대를 판매했으나 도요타에 이어 2위로 밀려났고, 기아는 전년 대비 33.4% 늘어난 6만 729대로 3위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금리 인상이 부정적 영향을 미쳐 1~5월 자동차 판매가 11만 35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줄었다. 베트남 정부는 자동차 수요를 늘리기 위해 등록세 50% 감면을 7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시행 중이다.

현대차는 수요감소에 불구하고 5월까지 2만 2903대를 판매하며 2만 1547대를 판매한 도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내친김에 올해 베트남 시장 1위 탈환도 기대하고 있다. 기아도 5월까지 1만 3951대의 실적을 보였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는 닌빈에 위치한 현지 2공장이 본격 가동되었다. 현지 생산능력 10.7만 대를 확보하여 현지 생산량 증대를 통한 경제성 개선이 기대된다. 현지 공장에서는 아이오닉 5, 베뉴, 팰리세이드 등 신규 모델 포함 총 12개 모델을 생산해 베트남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베트남은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는 동남아 4위 자동차 시장이다. 경제 성장 및 소득 수준 향상으로 2025년에 시장규모가 5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더불어 전기차 시장의 확대도 기대된다. 베트남은 탄소중립국 달성을 위해 2050년까지 전기차 10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2022년 3월부터 등록비 면제, 특별소비세 감면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브랜드 빈패스트는 2022년 8월부터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