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내 빅스텝 예고?... "연준 7월 금리 한 단계 더 올릴 것" 전망 나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미국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면서도 경제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움직인다고 밝힌 가운데 오는 7월 '베이비 스텝'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은 지난 22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7월 연준의 기준금리 베팅을 한다면 7:3 정도로 기준금리를 한 단계 더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 같이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장에서는 두 번 금리를 올리는 '빅스텝'은 무리라고 보고 있다"면서 "잘못하면 물가도 못 잡고 경기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이어 "현재 한 번 정도는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시점에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보고 있다"면서 "7월에 할 가능성이 높은데 실제로 시카고 상업거래소 전망을 살펴보면 베이비스텝 가능성은 72%, 동결은 28%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라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종 금리 상단이 다음 달 한 단계 올라 5.5%가 되면서 연말까지 쭉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앞서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 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우린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 매우 빨리 움직였다"며 "이젠 적어도 우리의 목적지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워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6월 금리 동결 사례를 거론하면서 "조심스레 움직이는 것은 타당하다"면서 "우리는 해야 할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하길 원치 않는다"고 언급했다.

물론 파월 의장은 전날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대다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 올해 금리 인상이 추가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 수준으로 회복하는 게 미국 경제의 장기적 건전성을 지원하는 데 중요하다며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정도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