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36%, 1%p↑…한반도 평화 중요국 美 70%, 中 20%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조사보다 소폭 올라 3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평가는 57%로 지난 조사와 동률을 유지했다. 두 달째 긍정 평가가 30%대 중반을 횡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긍정·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교육 정책이 언급돼 주목을 끌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0~22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4주차 정례 여론조사(응답률 10.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6%,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7%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6월 3주차)보다 긍정 평가는 1%포인트(35%→36%)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지난주와 같이 57%로 동률을 기록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를 31%로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 '국방/안보'(6%), '공정/정의/원칙'(5%), '교육 정책', '노조 대응'(이상 4%),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유능함/합리적', '신뢰감/책임'(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2%),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9%), '경제/민생/물가'(8%), '독단적/일방적'(6%), '소통 미흡', '일본 관계'(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교육 정책',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

'외교' 응답은 석 달 넘게 긍·부정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 지난 6월 3주차 조사에서 '외교' 응답이 25%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그 비중이 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프랑스·베트남 순방 중이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에도 나선 이유로 풀이된다.

또 이번 주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는 교육 정책이 언급됐다. 최근 촉발된 '수능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논란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9%, 정의당 4%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1%포인트 상승(34%→35%)했고, 더불어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34%→31%)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중·일·러 등 주변국 중 어느 나라와 관계가 중요한지 설문한 결과, 미국 70%, 중국 20%로 나타났다. 그다음 일본은 3%, 러시아 1%, 그 외 나라(자유응답, 대부분 '북한') 1%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다섯 차례 조사에서는 미국 50%대, 중국 30%대였으나 2019년부터 미국 쪽으로 쏠림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선택 응답을 연령별로 보면 20·30대와 70대 이상에서 80% 내외, 40대와 60대에서 60%대 후반, 50대에서 51%로 가장 적었다. 지난 2014년, 2016년, 2017년 조사에서는 40대가 미국과 중국을 비슷하게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는데 2019년 이후 옅어졌고 50대가 가장 중국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2019년 이후 대중 관계 경색, 9년 전 40대가 현재 50대로 나이 듦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제를 위한 관계 주요국은 미국 51%, 중국 39%로 나타났다. 그 다음 일본 5%, 러시아 1% 순으로 나타났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