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서방국가, 러시아와 정면충돌로 이어질 가능성 우려해 거부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오는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에 대한 확답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즈니코프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신호를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전후(戰後) 회원국으로 합류하는 것에 대한 확답을 달라고 서방에 촉구해왔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이유는 나토 헌장 5조 때문이다. 나토 헌장 5조는 회원국 중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동맹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방어에 나선다는 집단 방위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나토 회원국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 국가들은 무기와 물자는 지원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 가입이 러시아를 자극해 나토와 정면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거부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안보 보장이 7월에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매우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가입 승인에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