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민연합 로고. 사진=자동차시민연합 제공
장마는 자동차에 가장 가혹한 운행조건이다. 침수가 되면 대부분의 경우 폐차 대상이다. 비 오는 날 사고는 치사율이 33%나 높다. 빗길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자 비율은 평균보다 1.7배 높게 발생한다. 장마철 관리는 안전, 자동차 수명, 중고차 가치를 결정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시민연합(대표 임기상)은 장마철 침수를 예방하는 안전 자동차 관리법을 27일 안내했다.
전기차 엔진룸은 보닛을 열어 습기를 제거한다. 엔진룸 주황색 배선은 고압선으로 손대선 안 된다. 배터리 등 주요 장치에는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 물이 스며들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감전을 예방한다. 빗물로 도로가 파인 포트홀이나 과속방지턱에 하단배터리가 충격받지 않게 감속 주행한다. 일반 자동차용 부동액은 과열 위험이 있어 절연형 전용 부동액만 사용한다.
디젤차는 머플러에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백금촉매 고가장치인 DPF가 있다. 머플러로 비가 들어오면 DPF 필터는 오물로 막히게 된다. 부분 침수가 되었다면 즉시 DPF 클리닝을 한다. 날씨 좋은 날 고속도로를 주행해 자기 청정온도가 약 300℃ 이상 되면 카본 등 유해물질이 제거된다.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한다. 장마철 자차보험은 필수이며 추가 가입도 가능하다. 가입 날 24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자차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침수에 대한 명확한 내용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저지대 주차, 위험 지역 통과, 선루프나 창문을 열어뒀다가 발생한 침수 피해 등은 가입자 과실로 보상을 못 받는다.
비가 많이 오면 수막현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감속 운전을 해야 하며 운전 전에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과 브레이크를 점검한다. 눈길보다 위험한 것이 빗길 운전이다.
침수된 경우라도 빗물이 타이어 절반 정도면 보험사 긴급출동 요청 등으로 즉시 이동한다. 침수상태로 방치하면 차량의 부품에 물이 스며들어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엔진 내부로 물이 유입되므로 시동은 걸지 말자. 보닛을 열어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는 응급조치를 하고 보험사 긴급출동을 요청한다. 보험사는 차량 천장이 아닌 타이어가 잠기면 침수로 본다.
침수차 정비는 전자제어장치, 엔진오일, 변속기오일 등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여 침수가 확인되면 2~3번 관련 오일을 바꿔준다. 엔진룸과 차내의 흙 등 이 물질은 압축공기와 세척제를 이용하여 없앤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윤활유를 뿌린다.
임기상대표는 "침수로 정비받는 경우 수리 후 재 고장에 대비하여 정비내역서와 영수증을 보관하여야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