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캐나다 뉴펀들랜드섬 세인트존스 항구에서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를 옮기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23.06.28. <사진 로이터>
2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타이탄 잔해 인양 작업이 마무리됐으며 이 과정에서 유해도 함께 수습했다고 밝혔다.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ｍ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탄 잔해는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5점이다.
지상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언론에 일부 노출된 잠수정 잔해는 찌그러지고 파손된 모습이었다.
해안경비대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와 함께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잠수정의 압력실에 문제가 생겨 심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내파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안경비대 역시 일단 잔해의 형태로 볼 때 압력실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잠수정 운영회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가 타이탄을 타고 북대서양 심해로 입수했으나 1시간 45분 만에 실종됐다.
미국 해안경비대 등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나흘 만에 잠수정 잔해가 발견됐다. 미국 해안경비대와 잠수정 관광을 실시한 탐사업체 '오션게이트'는 탑승자 5명이 전원 숨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오션게이트가 충분한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고 이 잠수정을 운용해 지난 2018년부터 회사 안팎에서 문제가 제기됐다는 사실도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잠수정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