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발.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DB]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친모가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사랑받고 살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두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한 언론에 전달했다.
중앙일보는 29일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아이를 낳은 뒤 살해해 자신의 거주지 냉장고에 보관해 온 혐의를 받는 친모 A 씨가 변호인을 통해 전달한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A 씨는 편지에서 "저는 수원 영아 사건의 친모입니다"라며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사랑받고 살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생활고와 산후우울증에 방황하던 저에게 찾아와 짧은 생을 살다 간 두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들이) 매일 매일 생각났다"며 "셋째 아이가 초등학교만 입학하면 자수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입학하고 보니 엄마 손길이 아직 많이 필요한 것 같아서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자수해야지 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아이들이 갑작스레 엄마와 헤어지게 되면 얼마나 놀랄까 또 씻는 법, 밥하는 법, 계란후라이 하는 법, 각자 빨래 접는 법, 정리하는 법 등 뭐라도 혼자 할 수 있는 걸 알려주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첫 조사 때 거짓말을 하고 이런 것들을 알려줄 시간을 벌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 번 자수하고 싶었지만 남은 세 아이가 아직 어리고 걱정돼 그러지 못했다"며 "오랫동안 방치하여 먼저 간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많이 고통스러웠을 것에 가슴이 너무 아프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A 씨는 "아이들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는데 아이가 보낸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과도한 신상털기가 시작됐다. 제발 그만 연락해 달라"라며 "저의 죄는 잘못한 만큼 달게 받겠다. 다만 저로 인해 남편과 아이들, 부모님 신상을 털고 더 이상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제발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죄 없는 남편과 아이들이 잘 지낼 수 있게 도와 달라"라며 "평생 먼저 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A 씨 아내이자 숨진 영아 2명의 친모 B 씨는 영아살해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각각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목 졸라 살해해 시신을 검은색 비닐봉지에 감싸 자신이 사는 아파트 안 냉장고에 보관해온 혐의를 받는다.
이미 3명(12살·10살·8살)의 자녀가 있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형편이 어려워 키울 자신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살인 또는 영아살해 혐의로 30일 수원지검에 송치할 방침이다.
중앙일보는 29일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아이를 낳은 뒤 살해해 자신의 거주지 냉장고에 보관해 온 혐의를 받는 친모 A 씨가 변호인을 통해 전달한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A 씨는 편지에서 "저는 수원 영아 사건의 친모입니다"라며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사랑받고 살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생활고와 산후우울증에 방황하던 저에게 찾아와 짧은 생을 살다 간 두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들이) 매일 매일 생각났다"며 "셋째 아이가 초등학교만 입학하면 자수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입학하고 보니 엄마 손길이 아직 많이 필요한 것 같아서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자수해야지 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아이들이 갑작스레 엄마와 헤어지게 되면 얼마나 놀랄까 또 씻는 법, 밥하는 법, 계란후라이 하는 법, 각자 빨래 접는 법, 정리하는 법 등 뭐라도 혼자 할 수 있는 걸 알려주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첫 조사 때 거짓말을 하고 이런 것들을 알려줄 시간을 벌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 번 자수하고 싶었지만 남은 세 아이가 아직 어리고 걱정돼 그러지 못했다"며 "오랫동안 방치하여 먼저 간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많이 고통스러웠을 것에 가슴이 너무 아프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A 씨는 "아이들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는데 아이가 보낸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과도한 신상털기가 시작됐다. 제발 그만 연락해 달라"라며 "저의 죄는 잘못한 만큼 달게 받겠다. 다만 저로 인해 남편과 아이들, 부모님 신상을 털고 더 이상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제발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죄 없는 남편과 아이들이 잘 지낼 수 있게 도와 달라"라며 "평생 먼저 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A 씨 아내이자 숨진 영아 2명의 친모 B 씨는 영아살해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각각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목 졸라 살해해 시신을 검은색 비닐봉지에 감싸 자신이 사는 아파트 안 냉장고에 보관해온 혐의를 받는다.
이미 3명(12살·10살·8살)의 자녀가 있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형편이 어려워 키울 자신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살인 또는 영아살해 혐의로 30일 수원지검에 송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