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시틱궈안·러 우라늄원 그룹...볼리비아 YLB와 계약 체결
두 공장 각각 연간 2만5000미터톤의 탄산리튬 생산 예정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이 2023년 6월 29일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러시아의 우라늄원 그룹 및 중국 시틱궈안 그룹과 리튬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중국과 러시아 기업이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인 볼리비아에 1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외신이 보도했다.
AFP통신·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은 공개 행사에서 중국의 시틱궈안과 러시아의 우라늄원 그룹이 탄산리튬 가공 공장 두 곳을 건설하기 위해 볼리비아의 국영기업 YLB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약 14억 달러(약 1조8492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청정에너지계의 백금으로 불리는 리튬은 휴대폰이나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볼리비아 염전의 리튬자원은 2100만톤으로 추산되지만 아직까지 산업생산이나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매장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비아 에너지부는 이번 투자로 두 공장이 각각 연간 2만5000미터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공사는 약 3개월 후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클린 몰리나 볼리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행사에서 "이번 계약을 통해 볼리비아는 2025년에 우유니, 코이파사, 파스토스 그란데스 염전에서 약 10만 미터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우유니 염전의 리튬 공장 사진=로이터통신
러시아 국영원자력공사 로사톰의 자회사인 우라늄원 그룹은 이 프로젝트에 6억 달러를 투자해 파스토스 그란데스 염전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며 지질 탐사 활동 결과에 따라 생산량을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시틱궈안은 8억5700만달러를 투자해 우유니 염전 북부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중국 컨소시엄 CBC와 리튬 배터리 공장 2기 건설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