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42억4000만달러>수입 531억1000만달러 기록
반도체, 89억 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 수출액 기록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 부두 사진=연합뉴스
수출 회복과 에너지 가격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에 힘입어 한국의 무역수지가 16개월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54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53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어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 2월 이후 16개월 만의 무역수지 흑자 기록이다.
산업부는 반도체 업황 회복지연과 작년 6월 수출이 역대 6월 기준 최고 실적(577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수출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58.3%), 일반기계(+8.1%), 선박(+98.6%), 이차전지(+16.3%)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지난 3월 이후 60억 달러 이상의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역대 반기 기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28.0%)와 석유제품(-40.9%)·석유화학(-22.0%) 품목의 6월 수출은 전년 대비 단가하락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올해 들어 최고 수출액(89억 달러)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對)EU·중동·중남미 수출이 자동차·일반기계 수출 증가에 힘입어 플러스 전환했다. 대미(對美) 수출은 96억 달러 수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98억 달러, 역대 6월 1위)의 수출호조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보합세를 보였다.
중국·아세안의 경우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베트남(아세안 내 최대 무역국)의 수입 감소 영향으로 6월에도 감소했다. 6월 대중(對中) 수출은 2개월 연속 1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6월 수출감소율은 19.0%로 지난 5월(-21.1%)보다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달 수입은 원유(-28.6%), 가스(-0.3%), 석탄(-45.5%) 등 에너지(-27.3%)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11.7%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흑자 흐름을 이어나가며 하반기에 수출 플러스 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확대 노력과 함께 에너지 절약확산 및 효율 개선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