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 日 대신해 우격다짐 식으로 안심하라는 상황…웃픈 현실”
與 장예찬 “민주당의 괴담과 맞서 싸우는 게 중요하나, 국민 공감 선 지켜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국회의원이 5월 1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의 수산시장 수조 속 바닷물 먹방에 대해 해삼, 멍게 수준의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은 3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수조 물 떠먹는 분이 5선 국회의원이고 그걸 또 먹으라고 하니까 옆에 분들도 먹고, 수조 물도 바닷물일 테니까 짭조름하지 그게 달겠냐"며 "이런 행위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안심을 시키겠다는 인식 자체를 보고 아주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더 웃긴 건 대한민국이 물어보고 일본 정부가 대답해야 할 일을 야당이 묻고 정부 여당이 일본을 대신해서 우격다짐 식으로 안심하라는 상황이 아주 '웃픈' 현실"이라며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1일 1질문 브리핑을 지적했다.
이어 "수조 물 떠먹고 이게 짜네, 다네. 이런 얘기를 하는 것보다 지금의 이 상황은 정부 여당이 그야말로 해삼, 멍게 수준의 인식으로 국민을 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그리고 정부 여당이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오염수 괴담으로 인한 수산물 상권 침체가 우려된다며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오찬을 가졌다.
당시 시장을 둘러보던 김 의원은 수산물이 담긴 수조 속 바닷물을 여러 차례 손으로 떠서 마셨고, 류성걸 의원도 김 의원의 권유에 수조물을 마시며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사실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한 것이고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수산물 먹는 건 좋다. 어민들, 수산시장에 있는 상인분들을 돕기 위해서 회를 먹는 건 좋은데 수조물까지 먹었어야 됐나"며 "수조물도 바닷물이라고 하면서 먹어봐야 짠지 아냐"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 여당이 후쿠시마 오염수가 과학적이고 기술적으로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하는데 나중에 어떻게 책임지려고 하냐"며 "SCI급 논문도 나오고 후쿠시마 오염수가 반감기를 거치지 않으면 미래 세대들한테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어 반대 논문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들은 보지 않고 찬성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만 듣는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 의원의 수조물 먹방과 관련해 "선의는 이해하겠습니다만,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와 관련해서 민주당의 괴담과 맞서 싸우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선을 지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