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8월까지 감산 연장…러시아도 하루 50만 배럴 추가 감산
부진한 제조업 지표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유가 소폭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3일(현지시간) 하루 100만 배럴(bpd) 감산을 8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하루 5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의 부진한 제조업 지표 등으로 경제 전망이 흐려지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76센트) 하락한 배럴당 74.65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85센트) 하락한 69.79달러에 거래됐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0으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계속 앞지르면서 추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어게인 캐피털 LCC의 존 킬 더프는 "석유는 심각한 경제적 역풍에 직면해 있으며 시장은 그러한 맥락에서 추가적인 원유 감산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지난해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