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이권카르텔 사회적 문제...복무자세 가다듬어야"

금감원, '2023년 반부패‧청렴 워크숍' 개최

"청렴 실천해야 금감원 신뢰 생겨날 것"

"금감원 출신자 접촉시 오해 없도록 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최근 사회전반에 걸쳐 이권카르텔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복무자세를 더욱 가다듬어 원칙에 입각해 엄정하게 감독‧검사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대강당에서 열린 '2023년 반부패‧청렴 워크숍'에서 "국민들이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가치는 '능력'과 '도덕성'으로 압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금감원 고위직 및 주요 보직자들의 반부패 의지를 고취시키고 청렴시책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은 "도덕성에 대한 조직적 관심은 바쁜 현안 업무에 밀려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그쳐왔다"며 "우리의 언행이 국민의 기대치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순간 신뢰받는 금융감독기구를 향한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공직자의 본분이 '청렴'이라는 점을 전 직원이 가슴에 새기고 실천해 나갈 때 신뢰받는 금융감독기구로서의 위상은 저절로 생겨날 것"이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윤리기준도 바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공직자에 대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가 금지됐으며, 지난해 시행된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의 직무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상황 자체를 회피하도록 요구한다.

권익위원회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등 법규 위반 행위뿐 아니라 갑질행위 및 절차위반 등 업무처리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까지도 평가하고 있다.

이 원장은 "더 이상 공직자의 '도덕성'을 각 개인의 노력에만 의지할 수 없다"며 "조직차원의 꾸준한 개발과 함양, 전사적인 참여를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감원 출신 금융사 임직원들과의 사적 접촉 및 금융회사 취업에 있어서도 일반 국민들의 시각에서 한 치의 오해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희정 권익위원회 심사보호국 팀장이 반부패‧청렴교육을 진행했다. 박 팀장은 갑질금지 조항 등 행동강령 주요 내용, 청탁금지법 및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한 사례 중심 강의를 통해 임직원의 반부패‧청렴 법규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어 제1차 금융감독원 반부패‧청렴 정책회의에서는 감찰실 국장이 금감원 반부패‧청렴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참석자 전원이 '반부패‧청렴 다짐'을 통해 전사적 참여와 실천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