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최근 보험사들의 과장광고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보험업계가 보험상품의 과장광고를 자제하기로 결의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는 각각 19일과 20일 보험사 상품담당임원회의를 열고 보험상품의 과장광고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상품개발 단계부터 과장광고로 오인될 소지를 없애고 과장광고도 자제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앞으로 소비자를 현혹할 우려가 있는 '누구나 무조건 OK','365다보장','다보장','무사통과' 등의 상품이름을 자율적으로 변경해 소비자들의 오해를 막기로 했다.
또 '어떤 병이 더해져도 다 보장','잔병부터 큰 병까지 다 대비','모든 질병과 재해를 빠짐없이'라는 과장된 표현들도 앞으로는 광고 문구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사전심사 대상광고의 범위를 확대해 생보사의 변액보험상품 광고 외에도 소비자 노출빈도가 높은 일반상품의 TV, 신문, 홈쇼핑 광고도 사전심사하기로 했다.
보험사들은 이와 함께 소비자 권익을 대표할 수 있는 전문가가 과반수 이상 참여하는 광고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보험계약의 개요와 주요 보장내역, 보험금 지급관련 유의사항을 광고시 필수 안내하도록 했다.
앞서 박병명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은 지난 14일 소비자를 오도하거나 현혹할 우려가 있는 보험사들의 과대.과장광고에 대해 직접적인 규제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