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불법 점령으로 보안조치 작동하고 있지 않아"
"러시아, IAEA에 모든 영역 접근 허가 안 해"
젤렌스키 "러, 카호우카 폭발과 유사한 공격 계획 중"
러 "우크라, 원전에 더티밤 투하 계획…강행 시 가혹하게 대응"
IAEA "상황 파악 위해 원전에 대한 추가 접근 필요"
◆…자포리자 원전 <사진 로이터>
올레 크리코프 감독책임자는 6일(현지시간) 독일 RND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많은 보안 조치가 러시아의 불법 점령과 공격으로 인해 작동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원자력 발전소를 군사기지로 바꾸어 군용 차량 등을 숨겼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세계를 지속적으로 위험에 빠뜨리고 싶어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응급센터 또한 러시아인이 점령했으며 현재 고장 난 상태라며 이는 "큰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발전소에서 폭발물이나 지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와 관련해 크리코프 감독책임자는 "IAEA는 모든 영역에 접근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IAEA는 러시아가 원전 보호를 위한 5대 준칙을 준수하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코프 감독책임자는 거듭 러시아나 IAEA가 주장하는 것처럼 자포리자원전이 안전한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카호우카댐 폭발과 같은 방식으로 자포리자에 대한 공격을 강행할 것이며 안전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은 발전소를 우크라이나로 반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를 겨냥해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공격이 임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러시아가 카호우카댐 폭발과 유사한 공격을 원자력 발전소에서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군사적 목적을 위해 카호우카 수력 발전소의 인공 재해와 유사한 시나리오를 포함하여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가 방사성 폐기물을 채운 '더티밤(dirty bomb)'을 자포리아 원전에 투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6일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극도로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최근 현장 조사 결과 지뢰나 폭발물의 가시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반대되는 주장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에 대한 추가 접근이 현재 상황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3, 4호기 옥상에 대한 접근은 물론 터빈 홀 일부와 발전소 냉각 시스템 일부에 대한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