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두께가 얇아 스마일라식, 라섹 등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부적합하거나 초고도수로 각막 절삭량이 많이 필요해 퇴행 우려가 높은 경우, 각막이 약한 경우 과거 수술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최근 각막을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하면서 안구 내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의 안내렌즈삽입술로 낮은 도수부터 초고도 근난시까지 시력교정의 기회가 확대됐다.
렌즈삽입술은 각막 절삭과정이 없기 때문에 각막확장증(원추각막) 우려를 낮추고 각막재생으로 인한 근시 퇴행 가능성도 해결했다. 환자의 도수에 맞는 개인별 맞춤 렌즈를 주문해 수술하므로 수술 후 시력개선이 빠르다.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하는 토릭렌즈(난시교정용 렌즈)를 이용해 별도의 난시교정술을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 난시의 경우 환자 눈 조건에 따라 수술방법에 차이가 있으니 의료진과 상담 후 렌즈 종류와 수술방법을 결정한다.
다만 렌즈삽입술은 의료진이 수술 전 후 일련의 과정을 직접 진행해야 하므로 의사의 손기술이 중요하다. 안내 렌즈의 수술 후 생체 내 반응에 대한 의료진의 경험과 이해도 매우 중요하다. 근난시 동시교정용 렌즈를 사용할 때에 안구 내 삽입한 토릭렌즈는 약 3도 정도의 미세한 회전이 발생할 경우 난시 교정효과가 1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학계 보고가 있는 만큼 의사는 렌즈삽입술 시 안내 렌즈를 안구 내 정확한 위치에 삽입하고 안정적으로 렌즈가 바른 위치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집도의는 토릭 렌즈의 회전을 예방하고자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정확한 수술을 해내야 한다. 수술 자체도 장비의 도움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수술하는 만큼 의사의 손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수술이다.
안전을 지향하는 시력교정술의 첫 번째 단계는 정밀하고 정확한 수술 전 검사다.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시력교정술 선택의 근거가 되면서 동시에 위험이 있는 수술은 사전에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안구 내 안내 렌즈가 들어갈 공간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환자별 안구 전·후면부를 영상화해 안구 후면의 보이지 않는 곳까지 미세하게 조직 관찰이 가능한 특수 초음파 검사(UBM)의 이행은 번거롭더라도 렌즈가 삽입될 공간을 정확하게 측정해 렌즈의 사이즈를 결정하게 된다.
◆…사진=아이리움안과 제공
눈의 전방 깊이와 동공크기가 더 큰 경우 안축장이 더 긴 조건일수록 렌즈와 수정체 사이의 거리(볼팅, Vaulting)이 높아지는 경향이 입증된 바와 같이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개인별 눈 조건에 맞는 ICL 렌즈의 사이즈를 결정하는 것은 안전하고 좋은 수술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렌즈삽입술은 안내 렌즈의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같은 렌즈라도 환자 눈에 딱 맞는 맞춤 렌즈와 수술 후 안구 내 반응까지 예측하고 안정적으로 수술할 수 있는 의료진의 역할이 크다. 또 수술 전부터 정확한 검사부터 수술 후 관리까지 일련의 과정에 환자의 협조도 무척 중요하다.
도움말: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