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에서 흔히 '암내' 라고 부르는 역한 냄새가 나는 증상의 명칭은 액취증이다.
땀은 정상적인 생리반응이지만 정상범위를 벗어난 악취를 풍기는 땀이 나면 본인 및 타인에게도 불편함을 끼칠 수 있다.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다한증과 액취증은 다른 질환이지만, 땀이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점이 같다. 두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며 다한증 환자일수록 액취증 증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 몸에는 아포크린샘이라는 지방산을 배출하는 땀샘이 있다. 아포크린샘의 분비물은 원래 무균상태로 땀 자체에서 악취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땀샘 이상으로 땀이 많이 날수록 피부표면에 있던 세균과 만나 지방산과 암모니아라는 성분으로 분해되면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게 액취증이다.
액취증의 원인은 대부분 유전적인 영향으로 마른 사람보다는 비만인 사람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며,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아포크린샘 활동이 왕성해지는 10-~30대의 젊은층 환자가 많다.
다한증, 액취증 환자들은 땀 억제 및 냄새제거를 위해 주기적인 보톡스 시술과 데오드란트, 소독제 등 다양한 보조제품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는데 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한증 및 액취증 치료는 아포크린선을 제거해 냄새의 원인을 없애 주는 방법으로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절제법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과거에는 피부를 4~6cm 절개하고 피하조직과 진피층 하부를 긁어내거나 절개해 떼어내는 방법을 사용해 통증, 흉터, 회복기간에 대한 부담이 컸다. 이에 최근에는 아큐스컬프 레이저를 이용해 땀샘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법도 시행되고 있다.
◆…사진: WJ원진성형외과의원 정흥수 원장
이어 정흥수 원장은 "액취증은 본인의 사회생활 및 학교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고 타인에게도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다면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미용적인 측면과 치료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