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가 원희룡 장관, 직감적으로 리스크 감지”
“본질적으로 굉장히 심각한 의혹 문제 제기 안 하면 비정상이고 독재 국가”
원희룡, 유튜브 ‘원희룡TV’에 민주당 의혹 제기 중단하면 사업 재추진 의사 밝혀
◆…후쿠시마 오염수 초당적 국민대책위원회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기자회견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렸다. 이언주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 선언과 이후의 행보에 대해 망가지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망가지고 있고 전반적으로 이미지가 손상되고 있다"며 "대선은 또 다른 얘기이고, 법률가인 원희룡 장관이 직감적으로 리스크를 감지해서 일단 본인은 여기서 발을 빼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그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치적 공방에서 발을 뺀다는 의미가 아니고, 사법적 리스크에서 발을 빼고 싶은 것"이라며 "백지화시킨다면서 잠정 중단시켜 놓고 본인은 이 사안에 더 이상 들어가지 않겠다는 걸 확실히 하고 있다. 망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변경안인 강상면으로 진행했을 것"이라며 "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강상면으로 계속 흔들림 없이 조용히 추진하는 게 더 잘 보이는 것인데 시끄럽게 만들어 정치적으로 문제가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슈가 굉장히 커져버렸고 의혹의 한복판에 가버려 강상면으로 가는 안은 상당히 힘들어졌다"며 "영부인이나 의혹을 받는 대상들한테 도움이 되거나 잘 보이기 위한 것이라기엔 너무 억지스럽고, 제가 볼 때는 본인이 여기서 발을 빼고 털고 싶은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의원은 "어쨌든 가장 최선의 안은 질질 끌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거겠죠"라며 "담당자 입장에서는 아주 웃기고,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일이 이렇게 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서울-양평 고속도록 관련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와 괴담, 대선 불복'이라고 주장하며 언론에 법적 책임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대선불복? 김건희 여사를 존중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이냐"며 "본질적으로 굉장히 심각한 의혹을 제기를 안 하면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도 제기를 안 하고 문제를 삼지 않는 나라면 이건 독재 국가"라며 "그런데 이게 해명을 자기들이 해야 되는 것이고, 해명이 안 되면 조사하거나 수사 의뢰를 해야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12일 유튜브 채널 '원희룡TV'를 통해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한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동안은 거짓 선동이 먹혔을지 모르지만 윤석열 정부, 특히 원희룡 장관에게는 안 먹힌다"며 영상에서 과거 '대장동 1타 강사' 시절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연출했다.
원 장관은 양평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다음에 추진하자고 제안하며, 다만 당장이라도 민주당이 의혹 제기를 중단한다면 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