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가계부채와 연준 금리인상 기조, 금리인하 시점 늦추는 요인”
한화투자증권 “연준 2차례 인상 단행해도 한은 추가 인상 없을 것”
신영증권 “추가인상 필요성 크지 않고 조기 인하 실현되기 어려울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연내 동결기조를 이어갈 것이다. 금통위원들 모두 환율, 가계부채 증가로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3.75%로 언급했지만 한은 총재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존과 같이 차단했다. 한은 총재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물가가 2%대를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야 인하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재차 반등한 가계부채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도 한은으로 하여금 금리인하 시점을 늦추는 요인"이라며 "한은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경우 가계부채가 증가하면서 금융불안이 확대될 수 있으며 연준에 앞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원화의 변동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을 2024년 2분기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금통위원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가계부채로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를 유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금통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이 3.75%인 것은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환율 여파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연내 동결이라는 당사의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성명서를 보면 경기인식은 소폭 긍정적으로 바뀐 가운데 물가전망은 유지되는 모습이고 전반적인 불확실성 우려 감소 등으로 인상 필요성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기자회견은 원론적인 답변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는 정책 변화 유인이 크지 않음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준이 2차례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면서 "내외금리차 확대로 인한 부작용은 경기, 주요 산업 업황 개선 등이 상쇄 중이다"고 부연했다.
신영증권 이경록 연구원은 "7월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은 예상에 부합했다"며 "경제 및 물가가 대체로 지난 회의 전망과 부합하게 흘러가며 기존 매파적 입장을 고수했지만 가계부채 및 부동산레버리지 우려 등에 대한 총재의 평가 및 발언을 통해 매파적 스탠스는 약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금리는 전일 둔화된 미 CPI와 한은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추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당분간 추가인상 필요성이 크지 않고 조기 인하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며 최종금리 3.50%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