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88% 급등해 '따따블' 근접
유통가능 주식 물량 11% 불과해
품절주 현상 나타난 것으로 보여
◆…필에너지 사옥. [사진=필에너지 제공]
필에너지가 상장 첫날 장중 288% 급등하면서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필에너지 주식 물량이 11% 수준에 불과해 한정된 주식에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크게 오르는 품절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필에너지는 14일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3만4000원 대비 237.06% 상승한 1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필에너지 주가는 이날 장 초반 한때 288.24% 상승한 13만2000원을 기록해 가격제한폭(13만6000원)에 근접했다. 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의미하는 '따따블'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장 막판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1만원대에 거래를 마쳤다.
필에너지의 유통 가능 주식 물량은 이날 104만8937주로 전체 940만4412주 대비 11%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기관투자자에 배정된 물량 가운데 일부만 거래가 가능해서다.
기관투자자에 배정된 필에너지 주식 물량 191만2500주 가운데 의무보유하기로 확약한 주식은 156만6688주로 의무보유확약비율은 81.9%다. 기관투자자가 의무보유를 미확약한 주식 34만5812주와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70만3125주를 더한 물량만 이날 증시에서 유통 가능했다.
필에너지 최대주주는 506만2500주(지분율 53.83%)를 보유한 필옵틱스이며, 이밖에 필에너지의 주요 공급처인 삼성SDI가 필에너지 주식 150만주(지분율 15.95%)를 갖고 있다.
필에너지는 지난 2020년 필옵틱스의 이차전지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이차전지의 조립 공정 핵심 설비인 스태킹(Staking) 설비 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삼성SDI에 독점적으로 스택 장비를 납품하고 있으며 삼성SDI향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필에너지 모회사인 필옵틱스 주가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29.86% 떨어져 하한가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