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모니터링
중소형사, 브릿지론·우발부채 위험 점검
하반기 금리방향성 따라 이익변동성 확대
◆…한국신용평가 제공
한신평은 브릿지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대체투자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자산건전성 저하 수준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장단기 미스매치 운용의 위험이 상존하며 업체별 차별화도 지속할 것으로 봤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수익성이 큰폭 저하된 이후 올해 1분기 채권운용 부문이 수익성을 방어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조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이 급감했으나 채권 평가이익은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실적 가변성이 커질 전망이다. IB부문은 PF 신규 딜 감소와 브릿지론 차환 어려움으로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운용부문의 경우 금리 방향성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중개·자산관리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신평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춘 대형사와 달리 IB부문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사의 이익창출력 저하가 예상된다"고 봤다.
브릿지론, 분양률 저조한 본PF에 대한 우발부채와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위험도 뇌관으로 꼽혔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부터 부동산PF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세를 이어갔다. 대형사는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노출액), 중소형사는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우발부채 양적부담 및 질적 위험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브릿지론 차환 부담이 커졌고, 본PF 엑시트(투자회수) 분양률 달성 가능성이 감소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리파이낸싱 부담도 커졌다.
한신평은 "금리 및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이익안정성이 크게 훼손되거나 투자자산 부실화 발생 등 리스크 관리의 미흡이 나타난 업체는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 방향성에 따른 주식 및 채권 시장 변동성 지속, 부동산 PF 위축 등 비우호적 업황에 대한 대응 전략을 살펴볼 것"이라며 "계약금대출·브릿지론 사업성, 본PF 분양률 및 엑시트 가능성, 해외 대체투자자산 부실화 발생 및 자본완충력 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부동산PF 관련 위험값 산정 개편 등에 대한 업체별 대응과 경쟁구조 변화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신평은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 자기자본 대비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가 높은 업체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부동산PF 관련 부실위험이 높은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