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2원 내린 1260.4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있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 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2원 내린 1260.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을 보이며 1266.6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57.5원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오르며 126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7월 FOMC를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7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1p로 집계됐다(예상치: -4.3p, 전월치: 6.6p). 전월치 대비 낮은 수치지만 하위 지표 중 재고가 소진되고 신규 주문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노동시장은 탄탄하면서도 인플레는 둔화되고 있는 형국임을 강조했다. 중국 성장이 둔화돼도 미국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도 향후 12개월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기존 25%에서 20%로 낮췄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뉴욕 제조업 지수의 6개월 후 미래에 대한 전망 상 노동시장의 타이트닝은 확실히 완회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고용 수는 전월비 감소했지만 추세는 상승 방향이고 평균 근로시간은 전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며 "기업들은 이전보다 일할 사람을 구하기 쉬워졌다는 데서 안심하고 있지만 이것이 경기개선을 대비한 투자에 대한 확신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를 아끼고 사람을 채우는 형국이라면 인플레는 일정 수준 이하로 쉽게 둔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고용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금리도 현 수준에서 더 내려가기 어렵고 또다시 9월 쯤 긴축 이슈가 화두에 오를 수 있다. 미국 경기둔화가 시장을 어렵게 하기 전에 다시 긴축이 증시를 어지럽히는 타이밍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