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해외서 패션 셀럽…외교적 행보" VS 野 "명품 쇼핑이 외교인가"
민주, '정당한 영장 청구에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 채택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충남 공주시 탄천면 비닐하우스 농가를 찾아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9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현재까지 41명이 목숨을 잃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재난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복구와 피해보전에 재정을 투입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사과에 너무나 인색하고 남탓만 하는 대통령은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며 "염치가 있다면 수많은 생명을 잃은 이 참사에 또 카르텔을 들먹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이권 카르텔은 정치적 용어이고 수해 복구는 절박한 현안이다. 이 두 가지를 엮는 건 첫 번째 오류"라며 "정확히 액수나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보조금을 어떻게 산출할지가 불명확한데 그것을 재원으로 하는 것이 두 번째 오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메시지를 조언한 참모는 정말 면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정부·여당에 수해 복구 및 피해 지원을 위한 '여·야·정 TF'를 만들고 재난복구 지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내키는 대로 나랏돈 쓰겠다는 대통령의 한심한 인식"이라며 "수해복구, 피해보전은 무엇보다 긴급하게 집행돼야 하는데 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 與 "김건희, 해외서 패션 셀럽…외교적 행보" VS 野 "명품 쇼핑이 외교인가"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폴란드·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중 명품 매장을 방문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1일 자유 시간에 잠시 들른 것이고 수해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한국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논란이 된 사안"이라며 문제 될 소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리투아니아 언론 보도를 보면 대통령 부인의 행보가 젊고 패션 감각이 있는 셀럽이라고 인식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어떻게 평가를 받든 대통령 부인 행보 자체도 하나의 외교적 행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침묵으로 국민의 물음에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데 여당은 궤변으로 김건희 여사를 두둔하고 나서다니 기가 막힌다"며 "명품 쇼핑이 외교인가. 올해의 막말로 선정될만한 최악의 막말을 여당의 입이라는 수석대변인이 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질을 호도하려 하지 말고 김건희 여사가 명품 쇼핑을 했는지 명확히 밝히고 국민께 사과하라"며 "그것이 국민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의 자세"라고 꼬집었다.
■ 민주, '정당한 영장 청구에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 채택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의원들이 6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당 소속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당한 영장 청구에 대해 의원들의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의 모든 의원이 불체포특권 포기에 의견을 모은 것은 혁신을 위한 내려놓기의 시작"이라며 "의총 결의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당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불체포특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앞으로 실천을 통해 보여주실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는 지난달 23일 1호 쇄신안으로 '민주당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와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 채택'을 제안한 바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두고 "'정당한 영장'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입맛대로 골라 불체포특권 포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민주당표 꼼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