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회계연도 중소·중견회계법인 결산 분석①-
1위 삼덕 1771억원·2위 대주 1459억원
한울 1000억원·신한 900억원 돌파
300억원 이상 전년 15곳에서 17곳으로
회계법인 전반적인 상승.. 30위도 200억원 돌파
신외부감사법 시행 이후 '빅4'(삼일, 삼정, 안진, 한영)는 물론, 중소·중견 로컬회계법인들도 뒤쳐지지 않고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횡령 사고로 국내 기업들의 내부 통제 관련 이슈가 핵심 화두로 오르면서 회계법인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성장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월말 결산 중소·중견회계법인 192곳(빅4 회계법인 제외)이 '2022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이는 전년 189곳에 비해 3곳 증가한 수치다.
매출금액별로 나눠보면,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회계법인은 9개로 집계됐다. 전년 7개에서 성현회계법인과 현대회계법인이 추가되면서 2개가 늘었다.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회계법인은 3곳으로 지난해 2곳에서 한울회계법인이 추가됐다. 300억원~500억원 구간에는 8개의 회계법인이 위치했다. 전년과 동일한 수치다.
100억원~300억원 구간의 경우, 전년에 비해 1개 증가한 47개의 회계법인이 위치했다. 50억원~100억원 구간은 전년 78개에서 80개로 늘었다. 매출액이 가장 낮은 구간인 50억원 이하 구간만 전년 49개에서 47개로 감소했다. 사실상 대다수의 회계법인 매출이 상승한 것이다.
30위권 내 회계법인들의 매출액은 모두 상승했다. 중견회계법인들 사이에서 굳건하게 매출액 1위를 달리고 있는 삼덕회계법인은 2019년 1192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2020년 1419억, 2021년 1638억에 이어 올해 177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대주회계법인도 2021년에 비해 약 150억원 이상 증가한 1459억원(2022년)의 매출을 올리면서 중견회계법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울회계법인(3위)은 2022년 매출액이 1027억원을 돌파하면서 '1000억 클럽'에 합류했다. 신한회계법인(4위)도 9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촌회계법인(5위)은 전년과 동일한 5위를 기록했다. 이촌회계법인은 전년 630억원에서 2022년 803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액이 173억원 올랐다. 2020년 5위에서 2021년 7위로 순위가 하락했던 우리회계법인은 2022년 6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안세회계법인 전년 6위에서 7위로 순위가 밀렸지만, 매출은 622억원에서 649억원으로 상승했다. 성현회계법인은 전년 10위에서 8위로 2계단 상승했고, 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100억원 상승한 57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회계법인은 순위가 8위에서 9위로 하락했지만 467억원에서 550억원으로 매출은 증가했다. 삼도회계법인도 9위에서 10위로 순위가 떨어졌지만 매출액은 전년 458억원에서 489억원으로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1위인 삼화회계법인은 전년 419억원에서 474억원으로 매출이 소폭 올랐고, 12위인 태성회계법인은 전년과 동일한 순위지만 매출액은 427억원에서 473억원으로 증가했다. 2계단 순위가 하락한 13위 서현회계법인은 423억원에서 462억원으로 매출이 상승했으며, 14위를 유지한 대현회계법인도 324억원에서 350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한미회계법인은 전년 17위에서 15위로 순위가 상승했고, 매출액도 286억원에서 2022년 332억원으로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회계감사'에서 주된 매출을 올린 회계법인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영자문'에서 상당 부분 매출을 올리고 있는 빅4 회계법인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이다.
매출 1위와 2위인 삼덕회계법인과 대주회계법인은 회계감사 매출 비중이 58%와 56%로 절반이 넘는다. 매출 4위 신한회계법인은 매출의 58%를 회계감사에서 기록했으며, 매출 6위 우리회계법인도 52%를 회계감사에서 올렸다.
이외에 한울회계법인(43%), 성현회계법인(45%), 서현회계법인(43%), 태성회계법인(40%), 신우회계법인(57%), 이정회계법인(40%)도 매출의 40% 이상을 회계감사에서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세회계법인(9%)의 경우, 회계감사 매출이 비교적 적었다.
회계사 개개인의 독립적인 성격이 강한 안세회계법인은 세무자문에서 전체의 70% 매출을 기록했다. 이 밖에 세무자문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으로는 서현회계법인(35%), 태성회계법인(32%), 대현회계법인(41%), 한미회계법인(36%) 정도로 집계됐다. 삼덕회계법인(16%), 대주회계법인(19%), 우리회계법인(19%)은 세무자문 매출이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자문 매출은 대현회계법인(9%)를 제외하고 20%~30%대 매출 비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경영자문 비중이 높은 곳으로는 현대회계법인(46%), 이촌회계법인(40%), 삼화회계법인(39%) 등이 있다.
이 밖에 기타 매출을 가지고 있는 곳은 3곳으로 성현회계법인 1%, 대현회계법인 14%, 한미회계법인(0.6%), 신우회계법인(10%), 이정회계법인(4%) 등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