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토큰증권 매칭데이 개최... 34개 금융사·60여 개 발행사 참여
홍우선 코스콤 사장 "초기 어려움 예상되지만, 충분한 성장 잠재력 갖고 있어"
김정각 금융위 증선위 상임위원 "토큰이란 그릇보다 담긴 증권계약 내용이 중요"
참가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 토큰증권 시장에 대해 대부분 '긍정 전망'
NH투자證 "STO시장 개화 대비 정보교류 및 협업 니즈 확인"
◆…홍우선 코스콤 사장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토큰증권 매칭데이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콤 제공]
코스콤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토큰증권 매칭데이'를 개최하고, 시장 현황에 대해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 토큰증권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행사와 유통사를 대상으로 협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토큰증권 사업 선순환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홍우선 코스콤 사장은 개회사에서 "토큰증권 사업에 제도적 기술적 문제, 물론 사업성 등 사업 초기에 넘어야할 여러 허들이 예상된다"면서도 "초기 10여 년 동안 활성화 되지 못하다가 이후 시장이 성장해 현재 100조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ETF 사례와 같이 토큰증권도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콤은 자본시장에서 IT인프라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과 자본시장의 업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크립토시장과 자본시장의 가교역할을 하여 정책당국과 예탁원 등 유관기관을 도와 토큰증권 시장참여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다방면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정각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토큰이라는 그릇보다 그 안에 담긴 증권계약의 내용이 더 중요하다"며 "다양한 증권 아이디어를 가진 발행사와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을 지원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한자리에 만나 교류하는 '토큰증권 매칭데이'가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리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월 6일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후속 입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코스콤 디지털사업본부 상무는 매칭데이 참가사 7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이 토큰증권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실현가능성이 높고 대중접근성이 높은 기초자산(문화·콘텐츠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답했다. 반면 제도적 불확실성과 인프라 구축 부담을 주요 걸림돌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참가사들은 실현 가능성과 대중 접근성이 높은 문화·콘텐츠(71%), 부동산(66%), 에너지(55%), 미술품(41%) 순으로 관심 기초자산을 꼽았다.
금융사가 검토하고 있는 사업 형태로는 발행과 유통 사업을 모두 하겠다는 회사가 62%로 가장 많았다. 유통 사업만 하겠다는 회사(7%)가 가장 적었다.
시장은 초기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 중 토큰증권 관련 전담조직 갖춘 회사의 비율은 47%로 높았지만, 그 중 66%가 리서치, 사업계획 수립, 내부검토 등 준비 단계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 윤유동·홍성욱 연구원(증권/디지털자산팀)은 이날 행사에 대한 후기를 통해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콘텐츠 기초자산 관심도가 높다는 점에 대해 "STO 시장 개화에 대비한 전통 금융사와 조각투자사의 정보교류 및 협업 니즈를 확인했다"면서도 "다만, 기대치에 비해 사업모델이 구체화된 기업은 찾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이는 실제 아티스트를 보유한 엔터사들과의 접점이 없기 때문으로 판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들 연구원들은 참가사들이 다양한 비정형적 자산의 토큰증권화 가능성을 시사한 점을 들어, 이들은 공통적으로 ▲기초자산 시장 규모와 성장 잠재력 강조 ▲영위 사업(ex. 태양광발전)의 한계를 토큰 증권을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하려는 점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금융사의 62%가 STO시장 내 유통뿐만 아니라 발행 부문도 사업 검토 중으로 응답한 점을 들러 "초기에는 플랫폼 효과에 집중하였지만 중장기적 수익성도 고려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자료출처=NH투자증권 보고서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