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최대한 조기 집행해야"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 간담회 실시

"수해 피해 기업·가계에 긴급자금 신속히 지원해야"

"일시적 유동성 위기 차주, 장기수익 기반 강화로 인식 필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금융회사가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를 적극 도와줌으로써 장기적으로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출 만기 연장 등 상생금융 노력을 최대한 조기에 집행해달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이 원장은 이날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은행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 신한은행·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가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도록 금융권이 적극 도와줘야 한다"며 "특히, 최근 수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긴급자금 등 금융지원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차주의 자금사정과 경영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금융회사가 정확한 신용위험 평가를 기초로 자율적인 자금공급, 채무조정 등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은행의 '소외·취약사업자 재도약 프로그램'은 은행이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우려되는 차주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채무조정을 실시하는 것으로 금융권의 모범사례로서 다른 금융회사에도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많은 금융회사들이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고금리 대출의 금리를 인하하거나,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등 다양한 상생금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대한 조기에 집행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개별 차주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금리인하, 분할상환 기간(최장 60개월) 추가 연장 등 필요한 맞춤형 추가지원도 적극 실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농협중앙회의 '코로나19 특별재지원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에 대해 신용 10년, 담보대출 20년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금리우대를 지원하는 것으로서 금융권 모범사례로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채무상환 의지는 있으나,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에 처한 차주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금융회사 입장에서 비용으로만 보기보다는 적극적인 리스크관리 및 장기적인 수익기반 강화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의 다양한 지원 노력들이 실제 영업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금융권의 세심한 관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