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주장 논리 약화 누누이 지적"
"尹 정부 적극적 도움에 힘입어, 日 더 이상 거리낄 게 없어 보여"
◆…19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청 앞에서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최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안양시민 1천인 선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이 지난 18일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촬영 및 음성녹음이 금지되는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두고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철폐를 요구하겠다는 일본의 속내를 밝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염수를 방류해도 괜찮다는 IAEA 결론에 우리 정부가 동의할 경우, 국제통상법에 따라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를 주장하는 우리 정부의 논리가 현저히 약화될 것이라고 누누이 지적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어제(18일) 일본 정부는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연 설명회에서 EU의 일본산 식품 수입금지 철폐를 언급하며, '한국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수입금지 조치 철폐를 요구할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럴 줄 알았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며 "정부는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은 별개의 건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괴담'으로 취급하며 국민의 세금으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대대적으로 광고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에 힘입어서인지, 일본 정부도 더 이상 거리낄 게 없어 보인다"며 "심지어 우리나라 기자에게 '오염수'라는 표현 사용은 부적절하다고 지적까지 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원내대변인은 수산물 수입금지 철폐 요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설명회에서 일본 측은 IAEA 보고서의 결론을 인용하며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있는 오염수 방류의 방사선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라며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에 대해선 "빗물, 해수, 수돗물, 인체 및 자연계에도 널리 존재하는 것이다.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물과 함께 배출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후쿠시마산 수산물 관련 '한국 정부에 수입 금지 조치의 철폐를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ALPS 처리수의 해양 방출과는 다른 맥락에서 논의되어야 할 이슈다. 수입 금지 철폐 입장은 일본 정부가 계속 취해온 입장"이라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폐지 요구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