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폐배터리 시장 263조원대 성장” 전망에 세빗캠·성일하이텍 등 ↑

오는 2040년까지 폐배터리 시장이 263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47분 현재 세빗캠은 15.87% 오른 10만37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모화학은 4.19%(6만2200원), 성일하이텍 9.10%(14만8600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40년 폐차되는 전기차는 4227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발생할 폐배터리 규모도 3339GWh에 달할 전망이다.

전기차에서 나온 폐배터리는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다. 재사용은 배터리를 분해하지 않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반면 재활용은 배터리를 분해해 니켈·리튬·코발트·망간 같은 소재를 추출하고 이를 다시 새 배터리 제조에 투입하는 것이다.

김대기 SNE리서치 부사장은 지난 18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배터리 리사이클링 데이' 행사에서 "배터리 재활용으로 2040년 600만톤 이상의 리튬과 니켈 등의 금속이 채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약 2089억 달러(264조원) 규모다.

김 부사장은 "환경오염, 처리비용 및 편익 등을 고려해 세계적으로 사용 후 배터리 관리법을 제정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도 올 하반기 폐배터리 관련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아직은 폐배터리의 발생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의 경제성이 주목받지 못했지만, 2015~2017년 즈음에 판매되었던 1세대 전기차들의 수명 종료가 오는 2025~2027년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폐배터리 시장의 개화를 앞둔 시점에 국내외 주요 리사이클링 업체들의 실적은 2024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배터리 제조업체의 주가는 이미 몇 년 후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어 이들 기업 주가의 단기간 '숨 고르기'가 전망되고 있다"면서 "아직 태동기인 폐배터리 산업이 양극재 업체들의 뒤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