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조사2국 투입…학원측 "비정기 조사"
업계선 '중·소형 학원 타깃' 신호탄으로 여겨
◆…이투스교 본사 전경.(사진 이투스에듀)
국세청이 입시전문기관인 '이투스에듀'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메가스터디·대성학원 등보다 상대적으로 체급이 낮은 학원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중·소형 입시업계를 타깃으로 한 세무조사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은 지난 6일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이투스에듀 본사로 조사관을 파견,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이투스에듀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받고 있고,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라며 "조사 기간은 9월 말까지로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국세청은 입시학원의 과도한 수강료와 교재비, 부대 비용 등에 대한 신고 누락을 포함해 식자재비 등 부가수익 탈루혐의를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투스에듀는 대입준비 인터넷강의 시장으로만 보면 메가스터디교육, 디지털 대성에 이어 업계 3위에 랭크한다.
세무대리업계 한 관계자는 "몸집(매출)이 큰 학원을 시작으로 중형급으로 분류되는 곳까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원가에 대한 세무조사 대상 범위가 더 넓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사교육 시장의 이권 카르텔 등 비위와 관련해 "사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 생각해볼 수 있다"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입시학원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세무조사가 '용산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