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 계약 소식에 SK케미칼 주가 '급등'

SK케미칼, AZ와 공동개발 당뇨 복합제 위탁생산(CMO) 소식에 들썩

대정화금도 SK케미칼 협력 관계로 다소 영향 받아 주가 오름세

SK케미칼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공동 개발한 당뇨 복합제 '시다프비아'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당뇨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55분 현재 SK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1만1300원(17.41%) 오른 7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한 때 22%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다소 가라앉은 상태다.

전날 SK케미칼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당뇨병 복합제 '시다프비아'의 위탁생산(CMO)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시다프비아는 AZ의 당뇨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또 다른 기전을 가진 당뇨 치료 성분 '시타글립틴'의 복합제다. 만 18세 이상 성인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지난 6월 말 국내 허가를 받았다.

SK케미칼은 국내 청주공장에서 시다프비아를 생산·공급하게 된다. 다만 계약규모는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는 "SK케미칼의 제약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인정받아 보다 많은 국가에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번 당뇨병 복합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협업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과 협력 관계인 대정화금도 이날 주가가 오르고 있다. 앞서 대정화금은 SK케미칼과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지난 2020년 'SK케미칼대정'이란 신설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각사가 60억원씩 투자해 설립했다.

당시 SK케미칼대정은 SK케미칼로부터 시약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 조직 등 영업일체를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대정화금은 전 거래일 대비 2.81%(490원) 오른 1만7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AZ는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 외 다른 국가에도 시다프비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