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가 차려진 가운데 빈소 입구에 별도 설치된 그의 영정 사진을 보며 친인척들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병대가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에 아버지를 한자로 '아버지 부(父)'가 아닌 '지아비 부(夫)'로 잘못 표기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해 빈축을 샀다.
21일 해병대 등에 따르면 해병대는 전날부터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 내 체육관인 '김대식관'에 채 상병의 빈소를 마련해 조문을 받고 있다.
빈소 입구 알림판에는 고인의 영정사진과 부모의 이름, 입관식과 영결식 일정 등이 적혀 있는데 해병대 측은 이 알림판에 채 상병 아버지를 표기하는 곳에 '아버지 부(父)'가 아닌 '지아비 부(夫)'를 사용했다.
해병대는 뒤늦게 사실을 인지하고 한자를 바로 고쳤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중했어야 했다' '고인에 대한 최소한 예우도 갖추지 않았다' '글자 하나 제대로 못 쓰나' 등 해병대 측을 질타하는 글이 이어졌다.
병대 관계자는 "어이없는 실수를 했고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