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CATL이 중국 신장지역 강제노동과 연루 의혹 제기
중국에 계속 의존한다면 중국의 변덕에 미국 납세자들 노출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하원이 자동차업체 포드와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미국 합작법인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따르면 미·중 전략경쟁특위와 미 하원 세입위원회는 전날 포드에 공동 서한을 보내 CATL과의 합작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앞서 포드는 지난 2월 중국 CATL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미시간에 35억 달러 규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CATL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로 아시아와 유럽에 13개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CATL은 지분투자가 아닌 기술제휴 방식으로 포드와의 합작회사 운영에 참여하기로 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우회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번 조사는 CATL이 중국 신장 지역 강제 노동과 연루됐는지에 초점을 뒀다.
제이슨 스미스 세입위 위원장과 마이크 갤러거 특위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CATL은 강제노동 관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장 위구르 지역 소재 회사들의 소유 지분을 매각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장에 기반을 둔 업체와의 연관성을 숨기려 한 것으로 보이는 CATL의 시도를 포드가 알고 있었는지에 관해 합작 계약 관련 정보를 구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합작회사 설립으로 인한 고소득 일자리 대부분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 CATL 직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드와 CATL간 합작이 미국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중국에 계속 의존한다면 중국 공산당의 변덕에 미국 납세자들을 노출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포드에 배터리 핵심 광물의 중국 조달 비중 등에 대한 답변도 요구했다.
이에 포드는 이날 서한을 검토한 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측은 "다른 곳에 배터리 공장을 짓거나 경쟁사처럼중국에서 LFP(리튬 인산천) 배터리를 독점적으로 수입하는 대신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