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3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발표
“수출, 자동차 호조세 이어지고 반도체 수출 증가”
“소비자심리지수 개선, 향후 완만한 회복세 이어갈 것”
“하반기 1.7%가 나오면 상저하고 흐름에 부합”
◆…25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통합별관에서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왼쪽 두번째)이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의하면 2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0.9% 증가했다.
수출이 전기대비 1.8% 감소한 반면 수입은 4.2% 줄며 더 크게 감소했다. 이에 순수출(수출-수입) 성장기여도가 1.3%포인트(p) 높아지면서 불황형 성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기자설명회에서 "수출입 모두 마이너스를 보인 가운데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GDP를 내수, 순수출부문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내수규모는 줄었지만 순수출 규모는 내수감소폭보다 더 컸기 때문에 성장률이 플러스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수부분 감소는 민간소비의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받았고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순수출도 수출, 수입 모두 감소했는데 수입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에 순수출 규모가 더 커졌다. 순수출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성장을 주도한 것처럼 산술적으론 나온다"고 부연했다.
신 국장은 "수출과 수입이 감소한 요인을 살펴보면 수입은 많이 늘어난 원유, 천연가스의 재고조정 일어나면서 일시적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수출은 소폭 감소했는데 자동차 호조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면서 감소폭이 줄어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 상황이 불황이라기보다는 부진에서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반도체 수출이 증가한 긍정 효과로 불황형 성장이라고 해석하기보다는 순수출 개선을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했다고 해석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3분기 민간소비에 대해서 신 국장은 "2분기 발생했던 기상여건,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기저효과가 해소되기 때문에 2분기 마이너스로 작용한 요인들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민간소비와 관련된 지표를 살펴보면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으로 나오고 있어 향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연간 1.4% 경제성장률 전망치 달성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신 국장은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0.9%였고 하반기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1.7%이면 산술평균으로 1.4%가 된다"며 "조사국 전망대로 연간성장률이 1.4%이고 상반기 실적이 0.9%, 하반기 1.7%가 나오면 상저하고 흐름에 부합한다. 하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1.7%가 되려면 3분기와 4분기 모두 0.7% 가량 성장하게 되면 연간 성장률도 1.4%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