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7조1383억…역대 두 번째 규모
생산·판매 증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
◆…현대제철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23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6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 1383억원, 영업이익 4651억원, 당기순이익 2935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3%, 43.4%, 48.2%씩 감소한 실적이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1.7%, 영업이익이 39.3%, 순이익이 34.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년도에 비해 4.6%p 떨어졌으나 전분기보다는 1.3%p 상승했다.
이 회사가 매출 7조원을 넘긴 것은 1년 만으로 처음 7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최대매출을 기록했던 작년 2분기 7조 3810억원에 이은 두 번째 규모 외형이다. 이익도 지난해 하반기 파업과 태풍피해 등으로 4분기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상반기 반등을 거듭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판재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량 증가로 손익이 개선됐다"면서 "판매량 증가와 제품가격 인상, 국내 종속법인 손익 개선에 연결손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별도기준 2분기 생산량은 493만 9000톤으로 전년동기 499만 8000톤에는 못 미쳤지만 직전분기보다 3.7% 늘었으며 판매량은 489만 7000톤으로 전년도 486만 8000톤, 전분기 470만 4000톤을 모두 상회했다. 이에 별도기준 매출이 전분기대비 4.6% 늘어난 5조 8632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4.4% 증가한 42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회사는 건설경기 둔화에도 하반기 자동차, 조선 등의 수요산업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현대차·기아가 전년대비 21% 늘어난 185만대를 생산하는 등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현대제철은 신규 글로벌 완성차 4곳을 추가 확보했으며 전년 말보다 수주잔량이 9.3% 확대된 조선의 하반기 선박건조량도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현대제철측은 "자동차 시장은 판매와 수주가 지속 증가해 하반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조선도 수주잔량이 견조하고 가격도 상승해 수익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상반기 원자재 가격 변동분 반영으로 차 강판 가격을 인하했으나 하반기 협상에선 상반기 원재료값 인상 등을 반영해 진행하고 상반기 가격 소폭 인상이 이뤄졌던 조선의 경우 중국 과잉생산에 따른 저가 제품 공급 등이 있는데 글로벌 후판가, 수급 현황, 원가 등을 종합 고려해 조선사와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완성차의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업체들이 요구하는 강종 개발과 부품 승인을 진행해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를 지속 강화 중이다. 철강업계 첫 H형강 저탄소제품 인증 획득으로 친환경 건설강재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선보인 온라인 철강몰 'H코어 스토어(HCORE STORE)'를 통해 디지털 판매채널도 확보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건설경기 둔화세 지속에도 자동차와 조선 수요 개선에 맞춰 제품 판매를 강화해 하반기에도 수익성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