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신고된 계좌로 입금 수상히 여겨 경찰에 연락
◆…자료사진=연합뉴스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에게 속아 노후자금을 송금하려 한 60대 남성이 은행직원의 도움으로 추가 피해를 막았다.
28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퇴직 공무원인 A씨는 지난 3일 고양시 덕양구 NH 농협은행을 방문해 자신의 공무원 연금수급액 5100만원을 인출한 뒤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B씨의 계좌로 송금했다.
그러나 B씨의 계좌가 사용 정지된 상태여서 송금이 취소된 것을 알게 된 A씨는 B씨의 다른 은행계좌로 송금하기 위해 또다시 NH 농협은행을 방문했다.
처음부터 이 상황을 지켜봤던 은행직원은 A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A씨가 송금하려 한 계좌의 실제 명의자와 통화하고 거래내역을 살펴본 뒤 '보이스피싱'이라는 의심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휴대폰 채팅앱을 통해 친해진 여성 B씨로부터 자녀의 수술비 명목으로 돈을 요청해 이미 800만원을 1차로 송금했으며 추가로 자신의 노후 자금까지 송금하려 했다.
경찰은 SNS에서 만난 상대에게 호감을 산 후 결혼과 교제를 미끼로 돈을 갈취하는 로맨스 스캠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고양경찰서는 로맨스 스캠을 막은 은행직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