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아들 학폭 논란 해명 없어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 촉구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7.30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명자를 겨냥해 "청문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얼마 전 이명박 정부 시절 (당시) 이동관 홍보수석비서관이 국가정보원·검찰·국정원을 동원해 언론을 통제하고 사찰 수준으로 언론사 내부를 파악해 방송 장악 실행방안을 보고하도록 한 문건이 드러났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동관 지명은 윤석열 정권의 방송 파괴공작을 알리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이 지명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공작정치로 공영방송을 파괴한 전력의 소유자"라고 우려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지명자의 아들 학폭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은폐 의혹이 해명도 안 됐는데 부인이 청탁받은 정황이 판결문을 통해 드러났다"며 "각종 의혹만으로도 이 지명자는 공직 자격이 없다. 오히려 수사 대상으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60%, 현직기자 80%가 이동관 임명을 반대한다"며 "윤 대통령은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 사무총장은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도 국정조사를 거론하며 국민의힘에 날을 세웠다.
그는 "1조8000억원의 국책 사업을 하루아침에 그만둔다고 쇼하더니만 이제 와서 사과 한마디 없이 재추진한다고 한다"며 "어리둥절한 국민 앞에 '충격 요법'이라는 궁색한 변명이나 늘어놨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개 장관이 소꿉놀이하듯 대통령 공약을 뒤흔들고 국민을 분탕질하는데 윤 대통령은 언제까지 침묵을 지킬 건지 묻고자 한다"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직접 대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 사무총장은 "수년에 걸쳐 예비타당성 조사제도를 통과한 노선을 경제성 분석 한번 없이 누가, 언제, 왜 하필이면 대통령 처가 땅으로 바꿨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국정조사에 당당하게 임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