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단호히 반대"
美, 대통령권한(PDA) 통한 첫 지원…中관영지 "나쁜 선례"
대만 국방부, 대만해협 인근서 中해군 함정 6척 추적
◆…미국에 대만에 대한 4409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이 이에 대한 강한 반대를 표하고 나섰다. <사진 위키미디아>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진당(DDP)과 대만 분리 세력이 아무리 세금을 쓰더라도 미국의 무기가 아무리 많아도 대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흔들지 못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행동은 대만을 화약고와 탄약고로 만들고 있으며 대만해협에서 전쟁의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대만에 대한 4,409억 원 규모의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번 패키지는 대통령집행권한(PDA)을 통해 지원되는 만큼 신속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이 PDA를 통해 대만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앞서 "미국 의회가 작년에 승인한 PDA 권한을 통해 대만에 상당한 추가 안보 지원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대만에 무기와 장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PDA를 통한 지원이 매우 나쁜 선례라고 전했다.
웨이 동슈 군사전문가는 신문에 "미국과 민진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게임에서 이 섬(대만)을 전당포로 만들기 위해 서로 결탁하고 있으며 무기 이전은 그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만 독립 세력이 외부 간섭 세력과 결탁하더라도 중국인민해방군은 독립을 추구하거나 무력에 의한 통일에 저항하려는 그들의 시도를 완전히 분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이번 미국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양측간의 암묵적 합의로 인해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대만해협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해당 지역에서 6척의 중국 해군 함정을 추적했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