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메드베데프 "우크라 반격 성공시 핵무기 사용해야"

메드베데프, 지난 나토 지원에도 "3차 세계대전 가까워져"

러, 지난달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배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공할 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폴리티코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30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만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원을 받는 공격이 성공하고 그들의 우리의 땅 일부를 빼앗는다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그가 '러시아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공격에 대응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핵 사용 원칙을 언급한 것이라고 전했다.

메드베데프는 이어 "그래서 적들은 우리 전사들을 숭배해야 한다. 그들이 전 세계가 핵 불바다가 되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 러시아 대통령이자 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인 메드베데프는 지난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해서도 "3차 세계대전이 가까워졌다"고 발언하는 등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앞서 히로시마 핵폭발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며칠 안에 끝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달 전술핵 무기를 벨라루스에 배치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국가의 존립에 대한 위협이 있으면 이론적으로 핵무기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