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회복·여행 증가로 2분기 카드 소비액 4% 증가

내수가 회복되고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카드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액과 승인 건수는 각각 292조1000억원과 70억7000만건으로 작년 2분기보다 각각 4.1%, 6.9%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내수 회복과 여행·여가 관련 산업의 매출 증가는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해 매우 큰폭으로 증가했던 카드 승인 실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직전분기 승인액과 건수 증가율은 각각 11.5%, 11.9%였다.

올해 2분기 개인카드 승인액과 승인 건수는 각각 237조7000억원과 66억7000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1%, 7.1% 증가했다.

법인 카드의 승인액은 54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 줄었으나 승인 건수는 4억건으로 3.8% 늘었다.

여신금융협회는 "2021년 역대급 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기업들의 영업 실적이 상대적으로 위축됐다"며 "이로 인해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이 감소한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카드 승인액의 세부 항목을 보면 운수업(33.2%),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5.5%) 등 전 업종에서 증가세가 관측됐다.

운수업은 해외여행 증가와 작년 2분기 항공기 등 교통수단 이용 저조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여행사 등의 매출 회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