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스크바타임스
모스크바타임스는 두마가 군 징병 연령 상한선을 높여 신병의 수를 확대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으나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예정인 푸틴이 이에 반대하면서 표류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 병역법은 18세에서 27세 사이 모든 러시아 남성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시행되어 온 1년의 의무 복무를 마쳐야 한다. 그러나 이번 주 양원(하원 두마와 상원 연방 의회)은 2024년 1월부터 복무 연령을 18세에서 30세로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은 지난해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향후 3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21세에서 30세까지 조정하려 한 원래 개정안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배경에는 내년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푸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되었다는 분석이다.
한 소식통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러시아의 전투병력을 115만에서 150만 명으로 늘리려고 했고, 지난해 12월 푸틴이 요구한 개정안이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출마를 앞둔 푸틴이 지지율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차 동원과 같은 인기 없는 결정을 꺼리는 상황에서 이번 법안이 통과된 이유는 러시아의 군사적 손실이 증가함에 따라 잠재적인 병력수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소식통은 푸틴을 언급하며 "어느 시점에서 국방부와 크렘린궁 간에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2차 동원을 위한 뭔가가 준비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