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구인 2년만 최저치…제조업PMI 9개월 연속 침체

전달 대비 4만 건 감소…”침체보다 연준 ‘연착륙’ 평가에 힘 실어”

7월 제조업 PMI 46.4…9개월째 경기 확대 침체 기준선 50 하회

지난 6월 미국의 채용공고 건수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미국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개월째 기준치 50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구인 이직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958만 2,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보다 4만 건가량 감소한 수치며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961만 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 및 사회 지원 분야와 교육 분야를 제외한 주·지방 정부처에서 일자리가 늘어났고 운송, 물류 등의 일자리는 줄어들었다. 교육 관련 주·지방 정부 및 연방 정부 구인도 감소했다.

고용은 전달보다 32만 명 가량 감소한 590만 명 수준으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을 기록했다. 고용감소는 주로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에서 이뤄졌다.

해고 건수는 전달보다 19,000건 감소한 152만 건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노동부의 발표가 경기가 침체보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원하는 "연착륙"으로 향하고 있다는 평가에 힘을 실었다고 봤다.

한편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PMI는 46.4로 밝혀졌다. 전달보다 0.4 포인트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 46.8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또한 제조업PMI는 경기 확대와 축소를 가름하는 기준인 50을 9개월째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2007~2009년 경기침체 이래 최장기간이다.

7월 선행지표인 신규 수주 지수는 47.3으로 전월 대비 0.7 포인트 상승해 2022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고용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고용지수는 44.4로 2020년 7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