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레이딩뷰(1일 차트상 비트코인 하락추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최근 비트코인이 주식시장과 별개로 움직이며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현상은 향후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비트코인이 지난 2021년 고점과 올해 4월 반등 이후 나스닥 100 주가지수와 비교해 하락했으며 이는 비트코인은 물론 기타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도 역풍이 불 것을 예고하는 전조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정말로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가장 시장을 선도하는 화폐'라고 한다면 논리적으로 강세시장에서 다른 경쟁 상품을 능가해야 하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라며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중앙은행의 유동성 흡수가 비트코인 실적 부진에 상당한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18.3%에서 지난달 마이너스 3.1%로 떨어지며 1948년 이후 가장 급격하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여전히 3분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는 저조한 성적의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지난 1일 기준 비트코인은 1년 동안 20% 조금 넘게 올랐고 나스닥과 비슷한 상승률이지만, 변동성은 2배 가까이 크다. 따라서 맥글론은 비트코인의 가격 정체가 광범위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유동성 흡수에 직면한 비트코인이 강세시장에서 보였어야 할 수준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은 더 중요한 근본적인 시장 문제가 작용하고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의 루크 스프리저그(Luuk Strijers) 최고 상품 책임자는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데리비트 변동성 지수(DVOL)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낮은 수준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여부와 내년 4월로 예고된 반감기 이벤트로 인해 시장이 요동치며 변동성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프리저그는 데리비트도 시장에서 이러한 변동성이 나타날 징후를 주의 깊게 주시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약 50에 달한 지난 6월 24일처럼 급격한 기간 구조의 변화와 지속적인 콜 스큐(콜 왜곡 지수)를 예로 들었다.
이러한 지표들은 현재 낮은 수준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곧 방향성이 전환되는 것과 함께 가격 변동이 시작될 것임을 시사한다. 블랙록 현물 ETF가 승인되면 투자자들이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고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어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개연성이 크다.
반면 거부된다면 일시적인 하락과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내년 4월의 반감기도 변동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낮은 수준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와 거래자들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잠재적인 가격 움직임과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할 것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