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중 40%인 4만3800여명이 경기도, 20%인 2만1300여명이 서울에 사는 등 전체 62%인 6만7000여명이 수도권에 모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판잣집, 움막 등 제대로 된 비정상적 주거시설에 사는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1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는 '주택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주공간' 조사시 호텔 등 숙박업소 객실, 기숙사, 기타항목으로 나눠 조사했다"며 "11만명은 바로 기타항목에 해당하는 우리사회의 가장 열악한 주거환경 생활자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통계청은 2005년 조사시 기타항목을 판잣집, 비닐집, 움막, 기타(동굴, 건설공사장 임시막사, 업소의 잠만 자는 방 등)로 나눠 조사했다.
이 결과 사람이 사는 판잣집·움막 등은 전국적으로 2만2000호였으며 이곳에 2만3000여 가구 5만7000여명이(평균가구원수 2.5인)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판잣집과 움막 등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전체의 73%)집계됐다.
아울러 1만5803호로 집계된 동굴·건설공사장 임시막사 등에는 2만2000여 가구 5만3000여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평균가구원수 2.4인).
심 의원은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부동산 극빈층의 현실은 주택문제 이전에 인권의 문제로 정부의 주택정책이 가장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할 부분"이라며 "실태조사와 공공임대주택 우선입주, 주거비 지원 등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