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건에 따라 보조금 지원 규모 결정
TSMC "보조금 지원 일본과 협의 중"
◆…자료사진=로이터통신
일본 정부가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가 추진 중인 구마모토 제2공장 설립 비용의 최소 3분의 1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반도체전략추진 의원연맹 회장인 아마리 아키라 전 간사장은 지난 2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반도체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TSMC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마리 전 간사장은 일본 정부가 TSMC의 구마모토현 1공장 건설비용의 절반인 4760억 엔(약 4조3천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선 "지원액이 이례적으로 많았다"며 "이같은 프로젝트의 보조금 규모는 일반적으로 약 3분의 1"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지원은 국가적 전략"이라며 "일본 반도체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키 요시히로 전 경제산업성 부대신(차관급)도 이날 "일본 정부로부터 2분의 1규모의 보조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TSMC의 구마모토 제2공장이 생산할 반도체 제품·일본 기술자 양성 계획·지역 고용 창출·경제 활성화 등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세키 전 부대신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반도체산업에 대한 수조 엔 규모의 투자는 세계 표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상당한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올해 추경예산에 최소 1조엔(약 9조10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보조금을 편성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TSMC 제2공장의 설립비용 지원 규모를 조건에 따라 최소 3분의 1에서 최대 2분의 1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TSMC의 제1공장은 일본 소니, 덴소와 공동으로 합작법인 'JASM'를 설립해 2024년 12월부터 12인치 웨이퍼 월 4만5000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TSMC는 "보조금 지원을 놓고 일본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2030년까지 일본산 생산 반도체 매출을 3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10년간 약 10조 엔 이상을 반도체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