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7원 오른 1309.8원 마감…美 추가 긴축 우려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지속되고 미국의 견고한 고용지표에 추가 긴축 우려가 더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7원 오른 1309.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원 하락한 1297.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0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7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 지수는 52.7p로 예상치 53.0를 하회했으나 여전히 확장국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다만 고용지수는 50.7p로 전월치 53.1p보다 하락하면서 확장기조는 둔화됐다.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전일 미 국채 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2011년 S&P의 신용등급 강등 당시에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인해 국채 금리가 하락한 바 있다. 미 재무부의 3분기 1조달러 국채 발행 계획에 미 10년물 금리는 10bp 상승한 4.18%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돌파하며 원화 약세가 심화됐다. 미국의 견고한 고용 지표에 추가 긴축 우려가 반영됐다"며 "금일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될 예정이다. 견고한 고용시장이 지속될 경우 시장금리와 달러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