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DNA 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PCNA 억제
AOH1996 투여한 쥐의 종양 크기 약물 투여 전보다 감소
◆…자료사진=로이터통신
미국의 암 치료 연구기관이 고형 악성 종양을 표적으로 한 화학요법 약물(AOH 1996) 전임상 시험을 성공해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티 오브 호프 국립메디컬센터는 동물 전임상 연구에서 모든 고형 악성 종양(암 종양)을 죽일 수 있는 표적 화학 요법 약물을 개발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티 오브 호프는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암 치료 센터 중 하나로 알려진 곳이다.
AOH1996은 암세포 DNA 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PCNA(증식 세포 핵 항원)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70종 이상의 암 세포와 정상세포 그룹(대조군)에서 AOH1996의 항암 활성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AOH1996가 건강한 줄기세포의 생식 주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의 DNA 복제를 막아 암세포의 사멸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경아세포종·유방암·소세포성 폐암 가운데 하나의 악성종양을 가진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매일 AOH1996을 투여한 쥐의 종양이 약물 투여 전과 비교해 종양의 상태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AOH1996을 투여받은 쥐는 부작용에 의한 사망이나 체중 감소 등도 나타나지 않았다.
◆…AOH1996 경구 투여시 종양을 억제하지만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사진=셀 케미컬 바이올로지(Cell Chemical Biology) 캡처
동물 실험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팀은 현재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실험 참여자는 하루 2회 경구 형태로 AOH1996을 복용한다. 미국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 임상시험은 내년 3월 말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셀 케미컬 바이올로지(Cell Chemical Biology) 저널에 논문 형태로 게재됐다.
